2018년 11월 6일 화요일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를 위협하는 중고장터 앱 헬로마켓

2015.02.23. 23:13
예전에는 개인간 중고 물품을 거래하려면 옥션이 가장 훌륭한 수단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옥션은 더 이상 중고장터가 아니고 오픈마켓이라는 것을 표방하기 시작했고, 단순히 노예스러운 판매자라는 무보수 노동력을 끌어모은 거대 쇼핑몰로 변했을 뿐이다.

지마켓도 비슷한 전철을 밟았다.

사실 지마켓이나 옥션 둘다 이베이의 자회사일뿐이다.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미국회사다. 더 이상 옥션과 지마켓은 중고장터도 아닐뿐더러, 토종기업도 아니다.

그들을 이용할 이유도 메리트도 명분도 사라져버렸다. 

옥션이 무시하기 시작한 개인 중고거래 시장은 네이버의 작은 카페에서 다시 맥박이 뛰기시작했고, 네이버 카페 중에서 가장 거대한 카페중 의 하나인 중고나라라는 개인 중고 장터가 생겼다. 

하지만 늘 그러하듯이 고인물은 썩게 마련이고, 돈이 흐르는 곳에서는 똥냄새가 진동하기 마련이다. 

거기에 더해서 네이버 마저도 돈도 안되는 중고나라가 얄미워지기 시작했고, 음으로 양으로 탄압이 시작되었다. 

중고나라 카페의 운영진들도... 더이상 탈세로 사업을 영위하기에는 너무도 유명해져버렸고 더이상 도망갈 출구도 없어져버렸다. 

이 모든 상황들은 스마트폰이 활성화된 인프라의 바다에서 다시금 중고시장의 춘추 전국시대를 펼쳐놓았고, 그 수많은 중고장터 어플 중의 하나인 헬로마켓이 탄생하게 되었다.

뭐.. 썰은 길었지만... 헬로마켓은 앞으로 펼쳐질 소비자입장에서는 참 골치아픈 여정중의 한 길일 뿐이다. 

중고나라가 전성기인 시절에는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나 중고나라에서 모여서 사고팔면 되었다.

하지만 이제 중고장터 어플이 난립하면... 우리는 이제 이것도 깔고 저것도 깔아야만 원하던걸 찾을 수 있고, 내 물건을 빨리팔수 있다.

결국 문제는 누가 승자가 될것이냐이다.

승자가 나온다 한들... 그 또한 썩어들어갈 것이고... 또다시 우리는 혼돈의 시기를 겪어야 할 것이라는 사실에 변함은 없다.


헬로마켓이든 중고장터든 뭐든 하나가 확실하고 무자비하게 시장을 독식해야만...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편하다는 사실뿐.

결국 이따위 어플들의 사용법 리뷰는 하나도 필요도 없다. 당장 2~3달 안에 망할지도 모른다. 

이기는 넘이 우리편인 게임이니까...

딱히 헬로 마켓을 응원하고싶거나 싶지않거나 하지 않다. 

수단과 방법 가리지 말고서라도 어느 한쪽이 이겨주기만 바랄뿐이다.